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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골 폭발, 마음고생도 털었다…4개월 만에 EPL 11호골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마침내 골 침묵을 깼다. 부상 회복 이후 4경기 만이자 지난해 12월 이후 무려 4개월 만에 쏘아 올린 득점포다.황희찬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 루턴 타운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팀의 2-1 승리의 발판이 된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39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테우스 쿠냐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든 황희찬은 순간적인 페인팅과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유인한 뒤, 침착한 볼 컨트롤로 수비를 완전히 따돌렸다. 이후 오른발로 찬 슈팅이 수비에 맞고 살짝 굴절돼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침착함과 골 결정력이 두루 빛난 장면이었다. 이른바 접기 스킬로 상대 수비수를 완전히 따돌린 모습은 ‘황희찬다운’ 골 장면이기도 했다. 홈팬들 앞에서 팽팽한 0의 균형을 깨트린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그동안 적지 않았을 마음고생을 털어낸 골이기도 했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그야말로 무서운 기세를 선보이며 한때 EPL 득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야말로 ‘역대급 득점 페이스’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브렌트퍼드전 멀티골 이후 골 침묵이 이어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에 지난달에는 부상 여파까지 더해졌다. 황희찬의 EPL 득점 기록도 4개월가량 10골에 머물러 있었다.다행히 이달 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지난달 13일 노팅엄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 해결사의 귀환을 알리는 골에, 울버햄프턴 팬들도 뜨거운 박수로 답했다.비단 선제골뿐만 아니라 어시스트를 통한 멀티 공격 포인트도 기대해 볼 만한 경기력이었다. 다만 결정적인 패스가 번번이 골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어시스트까지 쌓지는 못했다. 특히 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날아간 어시스트가 아쉬웠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황희찬이 문전으로 완벽한 패스를 건넸지만, 라얀 아잇누리가 이를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땅을 쳤다.그래도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선제골에 토티 고메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루턴 타운을 2-1로 제압하고 약 50일 만이자 7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전까지 울버햄프턴은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의 수렁에 빠져 있었다. 기나긴 무승 사슬을 끊어낸 울버햄프턴은 승점 46(13승 7무 15패)으로 EPL 10위로 올라섰다. 귀중한 선제골뿐만 아니라 3개의 슈팅과 기회창출 1회 등 전방에서 힘을 낸 황희찬의 존재가 컸다. 김명석 기자 2024.04.28 06:37
프로야구

[IS 부산] 웃음 되찾은 황성빈 "칭찬 인색한 친동생, 스윙 좋아졌다고...깝죽거리지 말라고도"

지난주 프로야구 주인공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밝은 표정으로 '최고의 하루'를 돌아봤다. 황성빈은 지난주 다사다난한 한 주를 보냈다.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모처럼 선발 출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롯데의 9-2 승리와 8연패 탈출을 이끌었지만, 3회 초 타석에서 타석 복귀를 늦게 하며 상대 투수 케이시 켈리를 자극, 벤치클리어링 빌미를 제공했다.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한 그는 21일 KT 위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 더블헤더(DH) 1차전에서 멀티포, 2차전에서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치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통산 1홈런이었던 '교타자' 황성빈이 '거포' 본능을 드러낸 것. 황성빈은 이날(21일) 경기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엿보였다. 롯데는 DH 1·2차전에서 1승 1무를 기록, 18일 LG전과 19일 KT전에 이어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거뒀다. 한층 밝아진 훈련 분위기. 황성빈은 23일 홈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임한 취재진에서는 밝은 기운을 보여줬다. 홈런 3개를 친 21일 DH를 돌아본 황성빈은 "세상이 날 속이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가장 기분이 좋았던 홈런은 DH 2차전 5회 말 엄상백으로부터 친 투런홈런이었다. 그는 "팀이 이긴(스코어 7-5) 경기에서 친 홈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상상도 못 한 장면을 직접 연출한 황성빈. 그는 "이제 지난 경기이기 때문에 침착하게, 들뜨기 않고 경기를 치르려고 한다"라는 다짐도 전했다.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팀이 최근 4경기 무패 행진으로 반등한 만큼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그래도 가족들에게 기쁨을 준 건 황성빈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황성빈은 야구를 했었던 동생 황규빈씨가 홈런 3개를 친 날 메시지를 남겼다며 웃었다. 그는 "동생이 '스윙이 좋아졌다'라고 하더라"라며 "칭찬에 인색한 동생이다. '힘들면 힘들다'라고 하라는 조언을 하더라. '잘 하고 있으니, 주변 신경 쓰지 말아라'라는 말도 했다. '깝죽거리지 말고'라는 말도 덧붙였다"라며 다시 웃었다. 황성빈은 배트 쥐는 법을 조언하며 황성빈은 자신의 상승세를 이끌어 준 김태형 감독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임훈 타격 코치를 향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황성빈은 23일 SSG 3연전 1차전에서도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16:46
프로야구

KIA 김도영 "LG전 홈런, 올라갈 수 있다는 확신 들었다" [주간 MVP]

'돌격대장'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호랑이 군단'에 날개를 달았다.김도영은 4월 둘째 주(9~14일)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였다. 주간 6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462(26타수 12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출루율(0.464)과 장타율(0.923)을 합한 OPS가 1.387로 리그 전체 1위. 조아제약과 본지는 KIA의 주간 6연승을 이끈 김도영을 4월 둘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하루하루 주어진 역할에 신경 썼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 기분 좋다"며 웃었다.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김도영의 개막 첫 12경기 타율은 0.192(52타수 10안타)에 머물렀다. 수비도 실책 4개로 흔들렸다. 그가 반등한 건 지난 9일이었다.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도영은 "그 전 삼성 라이온즈전(4월 5일)에서 홈런을 쳤는데 그때는 '잘 풀릴 거 같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LG전에선 홈런 직후 '올라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김도영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대형 유망주다. KIA가 연고 지역 투수 유망주 문동주(현 한화 이글스)와 지명을 고민했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2022년 프로 데뷔했으나, 지난 두 시즌 평균 93.5경기 출전에 그쳤다. 잔부상에 시달려 재활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던 탓이다. 지난해 11월 참가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선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엄지가 골절돼 인대까지 파열됐다. 겨우내 몸 상태를 추슬러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는데 공수 부진이 겹쳐 마음고생이 심했다.김도영은 "멘털이 힘들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안타가 나왔고, 그러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딱히 타격폼에 손을 대거나 그러진 않았다. 오로지 맨털에만 신경 썼다. (초반 부진은) 올 시즌을 치러 나가면서 겪어야 했던 시련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공격이 풀리니 수비도 탄탄해졌다. 김도영은 "타격이 잘되지 않을 때 그 영향이 수비로 가지 않도록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실책이 계속 나오니까 힘들었다"며 "거기에 빠져들면서 나에 대한 믿음이 없어졌고, 타구가 오면 불안감도 생겼다"고 자책했다. 지난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루수 노시환의 수비를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 그는 "스타트 자세를 편하게 하는 거 같아서 따라 했는데 자연스럽게 다리가 움직이더라"며 "그동안 너무 집중했던 게 독이 된 거 같다. 앞으로 계속 좋아질 거라는 생각으로 플레이하고 있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김도영의 타격 사이클과 맞물려 KIA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나성범을 비롯해 팀 내 부상자가 적지 않지만, 선두를 지켜내고 있다. 리드오프로 공격을 이끄는 김도영은 "KIA에 입단한 뒤 분위기가 최고로 좋은 거 같다"며 "풀타임 소화가 가장 큰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규정타석에 들면서 타율 3할을 꾸준히 치는 타자가 됐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5:47
프로야구

'부상·군대·출산휴가 끝' 반갑다 컴백 트리오, 삼성은 8연패→3연승 신바람

삼성 라이온즈가 3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렸다. 그 중심에는 '컴백' 트리오의 활약이 있었다.삼성은 지난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7-4승)을 시작으로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8-1승)까지 3연승을 달렸다. 지난주 8연패로 개막 시리즈 2연승의 분위기가 꺾였던 삼성은 3연승으로 다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컴백' 트리오의 활약이 빛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헌곤과 군대에서 돌아온 김재혁, 출산휴가로 떠났다가 돌아온 데이비드 맥키넌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연패를 끊어낸 일등공신은 단연 김헌곤이었다. 김헌곤은 6일 광주 KIA전에서 9회 대타로 출전, 4-4 균형을 깨는 결승 적시 2루타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후 김헌곤은 7일 광주 KIA전에서 6번 타자·좌익수로 첫 선발 출전, 8회 4-3에서 5-3으로 달아나는 쐐기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9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김헌곤은 6회 2점포를 때려내며 3연승까지 이끌었다. 김헌곤의 성적은 11경기 타율 0.500(12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 팀의 연패 탈출과 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김헌곤은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1군 6경기에 2군에서도 5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2년부터 이어진 심각한 부진으로 마음고생도 심했다. 하지만 올 시즌 확 달라진 모습으로 1군에 복귀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군대에서 돌아온 김재혁도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6일 광주 KIA전에서 첫 선발 출전한 김재혁은 2안타 1타점 1도루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7일 KIA전에선 안타는 없었지만 결승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을 이끈 빠른 발로 쐐기 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9일 롯데전에서도 김재혁은 1루수와 우익수로 나서 5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재현, 김영웅과 2022시즌 신인 동기인 김재혁은 입단해에 입대해 지난해 제대했다. 훨씬 탄탄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김재혁은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호타준족에 몸까지 좋아졌다. 외야진 경쟁을 치열하게 해줄 기대주"라는 좋은 평가까지 받은 바 있다. 개막 엔트리까지 승선한 김재혁은 4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잡아내며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돌아온' 맥키넌도 천군만마다.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맥키넌은 개막 8경기에서 타율 0.324, 1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지난 1일 출산휴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결장했다. 그동안 삼성은 8연패에 빠졌고, 젊은 피의 활약으로 2연승 반등에 성공했지만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실어줄 선수가 보이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이 고민은 맥키넌이 돌아오면서 해결됐다. 출산휴가를 마치고 9일 부산 롯데전에서 복귀한 맥키넌은 돌아오자마자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4번 타자의 역할을 잘 해냈다. 5회와 9회 타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4회와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시차적응도 덜 된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강민호의 부진과 오재일의 말소 등 악재 속에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맥키넌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삼성은 복귀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무엇보다 이들이 모두 우타자라는 점도 호재다. 삼성은 김지찬, 김현준, 김성윤, 구자욱, 오재일, 김영웅, 류지혁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왼손 타자들이다. 강민호, 김동엽 등 거포 우타자들이 있지만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의 활약이 더 반가울 따름이다. 윤승재 기자 2024.04.10 11:04
프로야구

[IS 스타] 타율 0.133 바닥 찍은 한유섬, 2홈런 7타점으로 두산 마운드 '폭격'

SSG 랜더스 거포 한유섬(35)이 무시무시한 화력으로 팀 4연승에 힘을 보탰다.한유섬은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2득점 7타점 맹타로 13-6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유섬은 타격 슬럼프가 심각했다. 8경기 타율이 0.138(29타수 4안타)로 낮았다.멀티히트가 전혀 없을 정도로 타석에서의 위압감이 크지 않았다. 이숭용 SSG 감독이 두산전에 앞서 한유섬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은 뒤 "타석에 들어서면 가볍게 쳤으면 한다. 그런데 저 자리(타석)에 들어서면 그렇게 하기 쉽지 않다"고 선수를 옹호했다. 2일 경기 출발도 좋지 않았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시즌 타율은 0.133까지 떨어졌다. 바닥을 찍은 걸까. 한유섬은 두 번째 타석부터 확 달라졌다. 2-4로 뒤진 4회 말 무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최원준의 2구째 137㎞/h 직구를 밀어 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한유섬은 5회 말 선두타자 안타로 시즌 첫 멀티히트를 달성했다.6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한유섬은 다시 한번 호쾌하게 배트를 돌렸다. 두산이 8-6으로 추격한 8회 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두산 불펜 정철원의 초구 147㎞/h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 한 경기 7타점은 2019년 5월 8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4타수 3안타 2홈런 7타점)에서 기록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다. 경기 뒤 이숭용 감독은 "오늘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한)유섬이다. 그동안 타격 감각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했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유섬이가 살아나면 우리 팀은 더 강해진다"고 흡족해했다. 한유섬은 "오랜만에 어안이 벙벙하다"며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첫 번째 홈런도, 두 번째 홈런도 득점권에 주자가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욕심 안 부리고 희생 플라이를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정확하게 중심에 맞아서 홈런이 됐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 경기 전에 그다지 좋지 않았다"며 "이걸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지만 경기라는 게 잘 모르겠다. 오늘 계기로 조금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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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4연승 질주' 이숭용 감독 "유섬이가 살아나면 우리 팀은 더 강해진다"

SSG 랜더스가 난타전 끝에 시즌 4연승에 성공했다.SSG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를 13-6 대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주말 대구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한 데 이어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중 1차전을 승리, 시즌 6승(3패) 고지를 밟았다.3회까지는 1-4로 끌려갔다. 선발 송영진이 2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4실점(2자책점)하며 조기 강판당한 뒤 3회부터 불펜을 가동할 정도로 쉽지 않았다. 승부를 바꾼 건 타선의 힘이었다. 4회 말 선두타자 박성한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알린 뒤 최정의 볼넷, 에레디아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한유섬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1사 1·2루에선 안상현이 1타점 2루타, 2사 만루에선 김성현이 적시타로 7-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두산이 7-6까지 따라붙자 다시 타선에 불이 붙었다. 6회 말 1사 1·2루에서 에레디아의 적시타, 7회 말 1사 만루에서 한유섬의 그랜드 슬램과 하재훈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팀의 두 번째 투수로 2이닝 1실점 한 이건욱이 행운의 승리를 따냈고 한두솔(3분의 2이닝 1실점)과 노경은(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고효준(1이닝 무실점)이 각각 홀드를 챙겼다. 타선에선 2번 박성한이 4타수 3안타(1홈런) 3득점 1타점, 5번 한유섬이 5타수 3안타(2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대주자로 투입된 김성현이 2타수 2안타 2득점, 6번 하재훈이 5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오늘은 투수 쪽에서 힘든 경기였는데 야수 쪽에서 힘을 내주면서 주중 첫 경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오늘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한)유섬이다. 그동안 타격 감각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했는데 오늘이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유섬이가 살아나면 우리 팀은 더 강해진다"며 "(박)성한이와 (하)재훈이도 홈런 포함 3안타를 쳐주면서 맹활약을 펼쳐줬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베테랑 선수들도 칭찬하고 싶다. (최)정이의 부상 교체(4회)로 투입된 (김)성현이가 3출루를 보여줬고 (노)경은이와 (고)효준이도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줘 승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줬다"며 "투수들 실점이 많을 때 야수들이 힘 내주고 베테랑들이 버팀목이 되는 이런 과정에서 팀이 좀 더 단단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2 22:40
국가대표

日 축구팬의 한마디...'클린스만 감독 세리머니하는데 아무도 옆에 안가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을 일본 매체도 다뤘다. 일본의 축구매체 'THE ANSWER'는 31일 온라인판으로 '극적인 동점골인데...한국 벤치에서 벌어진 광경에 일본인 팬도 동정, 감독에게 아무도 뛰어들지 않아 슬프다'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게재했다. 한국은 31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올랐다. 일본 매체가 가십성으로 소개한 해당 내용은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가다가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인 헤딩 동점골이 터진 순간을 말하고 있다. 조규성의 골이 터진 순간, 한국 벤치에 앉아있던 선수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가 조규성에게 달려갔다. 골 자체가 워낙 극적이었고 그동안 부진으로 인해 마음고생한 동료였기에 전원이 달려가는 모습이었다. 이때 클린스만 감독도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팔을 휘두르며 감격의 세리머니를 했다. 매체가 소개한 건 바로 이 장면을 영상으로 소개한 CBS스포츠 축구 뉴스의 X(구 트위터) 계정(CBS Sports Golazo)에 달린 전세계 축구팬의 댓글이다. CBS스포츠가 미국 매체인 만큼 이 게시물에 댓글을 단 사람들은 대부분 미국인들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축구대표팀을 맡은 경험도 있다. 그러나 미국 대표팀 감독 시절 성적이 좋지 않았고, 여전히 그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미국팬도 많다. 클린스만의 짜릿하고 요란한 세리머니를 본 미국 팬들은 "그가 기뻐하는 걸 보니 내 기분이 나쁘다" "마치 광대 같다" 등의 조롱 섞인 댓글을 달았다. 한 미국 축구팬은 "한국팀에서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벤치 멤버들이 웬만하면 감독에게 달려갈 텐데"라고 비꼬았다. 이중 눈에 띄는 부분은 한 일본팬이 일본어로 써놓은 댓글이다. 이 팬은 "아무도 클린스만에게 가지 않는다..."라며 애처롭다는 투의 댓글을 남겼다. 일본 매체 THE ANSWER 역시 이 댓글을 기사로 소개했다.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지 너무 오래됐다.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다. 최대한 좋은 결과로 대회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4.01.31 16:40
국가대표

비판 받던 조규성·조현우 '반전 드라마'…이제는 짜릿한 역전승 이끈 영웅들 [아시안컵]

그야말로 ‘반전 드라마’였다. 클린스만호가 극적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피 말리는 승부 속 벼랑 끝까지 몰렸던 한국을 구한 건 조규성(미트윌란)과 조현우(울산 HD)였다. 대회 내내 비판을 받던 이들이 공교롭게도 중요한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나란히 영웅이 됐다.조규성과 조현우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회 16강전 승리를 합작했다. 조규성은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고, 조현우는 승부차기에서 2개의 선방을 해냈다. 덕분에 한국은 8회 연속 아시안컵 8강으로 향했다. 상대는 호주다.많은 비판을 받았던 이들이 이끈 승리라 더욱 짜릿한 반전이었다.공격수 조규성은 앞선 조별리그 3경기 내내 침묵에 그치며 질타를 받았다. 스트라이커인데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거나, 공중볼 경합에서도 밀리는 등 부진한 경기력에 그친 탓이다. 급기야 그의 소셜 미디어(SNS)에는 선 넘는 인신공격성 댓글들까지 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용병술이 비판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 역시 조규성의 중용이었다.김승규(알샤밥)의 부상 이탈로 대신 주전 골키퍼 역할을 맡은 조현우도 마찬가지였다. 조별리그 요르단·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에서 5실점을 허용한 탓이다. 수비가 무너진 탓도 컸지만 골키퍼로서 실점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해낼 만한 선방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비판도 피하지 못했다.이들의 16강 활약은 그래서 더 빛났다. 조규성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벤치에서 시작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수비수를 한 명 더 늘리는 전술 변화와 맞물려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에 두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2선에 배치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1분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렸다. 골이 절실한 상황,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19분 조규성을 투입해 최전방에 배치했다.아쉬운 장면들도 적지 않았다.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빼앗기거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패스를 택했다가 기회를 놓친 장면도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헤더마저 골대를 강타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10분의 추가시간이 거의 흐른 시점. 김태환(전북 현대)의 크로스를 설영우(울산)가 헤더로 내준 공을 이번엔 놓치지 않았다. 문전에서 헤더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탈락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해내는 이른바 극장골. 그는 거친 포효와 환호로 그간 자신을 향했던 비판을 털어냈다. 조규성이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면, 조현우는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접어든 승부차기. 조현우는 2-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상대 세 번째와 네 번째 키커의 킥을 모두 선방해 냈다. 정확하게 방향을 읽어내 잇따라 쳐냈다. 조현우의 선방에 한국은 1~4번 키커 전원 성공으로 답했고, 승부차기 4-2 승리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그동안 거센 비판을 받아 마음고생이 심했을 이들도 이제야 웃었다. 조규성은 경기 후 “지금까지 (득점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이제야 한 골이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조현우도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승부차기에서 막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웃어 보였다.주춤하던 클린스만호는 토너먼트 첫 경기를 짜릿한 승리로 따내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이들이 그동안의 비판을 딛고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첫 관문을 넘은 한국은 내달 3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지난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패배했던 아쉬움을 9년 만에 설욕할 기회다.김명석 기자 2024.01.31 11:51
프로축구

“독기 품었습니다” 3부까지 내려갔던 아픔 딛고…‘프로 재도전’ 나선 제갈재민 [IS 인터뷰]

“정말 독기 품고 도전해 봐야죠.”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제갈재민()의 결연한 각오다. 3년 만에 다시 프로 데뷔의 기회가 찾아온 만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3년간 많은 아픔이 있었다. 다시는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나 또한 많이 열심히 하고 성실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그가 언급한 ‘아픔’은 프로구단에 입단까지 하고도 데뷔는 하지 못한 채 세미프로 K3리그를 전전한 시간들이다. 그는 전주대 재학시절이던 지난 2021년 자유계약 선발을 통해 대구FC에 입단한 경력이 있는 선수다. 제천제일고 시절 춘계고등축구연맹전 득점왕, U리그 왕중왕전 득점왕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신인이기도 했다.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그에겐 끝내 프로 입성 첫 시즌 프로 데뷔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결국 한 시즌 만에 대구 구단과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났고, 세미프로인 K3리그 김해시청으로 향했다. 대구와 계약하며 느꼈던 프로 진출의 기쁨은 1년 만에 사라졌다. 언제 다시 프로 무대로 향할 수 있을지 모르는 불안감과도 맞서야 했다.그야말로 절치부심했다. 김해시청과 당진시민축구단을 거쳐 지난해 FC목표 유니폼을 입으며 두 시즌 동안 K3리그 무대를 누볐다. 다시 프로 무대로 복귀하겠다는 목표만 가지고 죽도록 뛰었다.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 포인트를 쌓는 것뿐만 아니라 선수로서 성장하는 시간도 됐다.K3리그 2년 차인 지난 시즌. 목포 유니폼을 입고 마침내 값진 성과를 올렸다. 지난 시즌 12골을 터뜨리며 K3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K3리그 베스트11 미드필더로도 선정됐다. 팀은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도 K3리그 최우수선수상(MVP) 영예까지 품었다. 이같은 활약은 제주 구단의 러브콜, 그리고 프로 재진출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제갈재민은 “다시 프로에 복귀하게 돼서 너무 뜻깊고 좋다”면서 “지난 2년 동안 정말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프로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스스로 많이 배웠다. 앞으로는 승승장구해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이어 그는 “지난 2년 간 선수로서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멘털적인 부분 등 여러 가지로 많이 배웠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아픔이 많았다. 그런 걸 통해서 스스로 성장한 것 같기도 하다. 심리나 정신적인 부분도 예전에 비해서는 강해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자신만큼이나 마음고생이 심했을 가족들에게도 값진 선물이 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제갈재민의 어머니는 지난달 K3리그 시상식에도 직접 참석했다. MVP를 발표하는 순간 아들의 이름이 호명되자 환호와 함께 기쁨의 눈물을 쏟아 화제가 됐다.제갈재민은 “저도 힘든 시간이 많았는데, 부모님께서도 힘든 시간이 많았다. 시상식 때도 제가 MVP를 받아서 많이 기뻐하셨는데, 이렇게 다시 K리그 무대에 복귀하게 되면서 정말 많이 좋아해 주셨다”면서 “축하도 해주시지만 모든 가족들이 ‘이제 시작이다’라는 말씀들을 해주셨다. 정말 이제 또다시 시작인 거니까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시상식 때 눈물을 흘린 건 비단 어머니뿐만 아니었다. 지난 시즌 목포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조덕제 감독도 제자의 MVP 수상에 눈물을 감췄다. 이제는 조 감독의 품을 떠나 김학범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야 한다.제갈재민은 “제주 입단이 확정됐을 때 조덕제 감독님이 ‘정말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동시에 조금은 아쉬워하셨다. 저를 많이 키워주려고 하셨고, 더 도와주려고 하셨기 때문”이라며 “프로에 갔을 때 경쟁력 있게 살아남으려면 많이 고쳐야 한다고 하셨다. 이제 40% 정도 고쳐주고 바꿔줬다고 하시더라. 그런 부분에서 조금 아쉬워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래도 조 감독님은 ‘가서 잘해야 되는 무대고, 해내야 하는 자리다. 그저 하던 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고 하다 보면 항상 언젠가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조 감독님께 정말 많은 걸 배웠다. 멘털적인 부분이나 기술, 체력적인 부분 등 모든 걸 많이 고쳐주셨다. 40%라고 하셨지만, 남은 건 스스로 찾아서 고쳐 나가야 한다”며 “김학범 감독님은 처음 뵙고 인사를 드렸을 때 ‘열심히 성실하게 하라’고 해주셨다. 선수들에게 농담도 하시고 장난도 치려고 하신다. 이제 김학범 감독님 밑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제갈재민에겐 도전의 시즌이지만, 동시에 팬들의 적잖은 기대를 받게 될 시즌이기도 하다. K3리그 MVP와 득점왕, 베스트11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스피드나 측면에서 스피드를 살린 돌파에 자신이 있다. 양발을 가리지 않고 슈팅하는 것도 잘 때리는 편이다. 그런 걸로 많은 득점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이제 남은 건 K리그1 무대에서 자신의 강점을 살려 프로 데뷔 기회를 잡고, 나아가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목표들이다. 제갈재민은 “K리그 데뷔라는 건 정말 꿈만 같은 일이다. 정말 열심히 하고 성실히 준비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팬들 앞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나아가 K리그1 무대에서 더 많은 경기를 뛰면서 팬분들의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명석 기자 2024.01.04 07:03
해외축구

드디어 터졌다, 감격의 EPL 데뷔골…‘1200억 공격수’ 호일룬, 15경기 만에 속죄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20)이 마침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EPL 15번째 경기이자 1026분 만에 터뜨린 첫 번째 골이다. 지난여름 무려 7200만 파운드(약 1200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이적한 공격수의 뒤늦은 속죄포이기도 했다.호일룬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 EPL 19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7분 팀의 3-2 역전승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선발 12경기) 만에 터뜨린 첫 골이자, EPL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터뜨린 마수걸이 골이다.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이날 맨유는 전반에만 내리 2실점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렸다가 다행히 후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연속골로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36분, 호일룬의 역전골이 터졌다.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코너킥이 존 맥긴의 몸에 맞고 문전으로 흐르자 그는 왼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의 3-2 대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는 천금 결승골이기도 했다.드디어 터진 EPL 데뷔골에 호일룬은 포효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동료들도 그에게 달려들어 극적인 역전골이자 그의 EPL 데뷔골을 축하해줬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호일룬이 EPL 데뷔골을 넣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1026분. 자신의 15번째이자 19번째 슈팅 만에 터뜨린 첫 골이다. 그동안 ‘몸값’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조금이나마 속죄할 수 있는 골이기도 했다. 호일룬은 지난여름 무려 7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통해 아탈란타(이탈리아)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9골을 넣었던 호일룬의 잠재력에 맨유 구단도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선 잇따라 골맛을 봤다. 지난 9월 바이에른 뮌헨(독일)전을 통해 맨유 데뷔골을 터뜨렸고, 이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전 멀티골, 코펜하겐(덴마크전) 멀티골 등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만 5골을 넣었다.다만 유독 EPL 무대에서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적지 않은 기회를 받고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보여주던 득점 감각을 EPL 무대에선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 구단이 그를 영입하는 데 들인 이적료, 맨유의 EPL 부진 등과 맞물려 팬들의 비판 목소리도 그에게 향했다.그러나 호일룬은 가장 중요한 순간, 자신의 EPL 데뷔골을 천금 결승골로 만들어낸 뒤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오랜 시간 이어진 포효 역시 그의 마음고생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는 경기 후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넣었지만 EPL에선 처음 골을 넣어서 기쁘다. 이를 발판 삼아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침내 첫 골을 터뜨린 만큼 기쁘고 행복하다”며 웃어 보였다.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호일룬은 덴마크 대표팀에서도 많은 골을 넣었고, 이미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골을 넣는 등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 선수였다. EPL에서도 할 수 있고, 자신을 믿으면 언젠가 골이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첫 골이 들어갔으니, 앞으로 더 많은 골을 터뜨릴 거라고 확신한다”고 기대했다.김명석 기자 2023.12.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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